햇살도 바람도 마치 딱 좋은 5월, 탑골미술관의 2020 기획초대전 '공예동행'이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봄의 기운을 한껏 머금고 색다른 공간으로 탈바꿈한 탑골미술관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기획초대전에 방문한 모두를 반겼습니다.
이번 전시는 공예 안팎으로 함께 길을 걷고 있는 관계를 조명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언택트(Untact) 시대를 맞이하는 오늘날 우리가 느끼는 공동체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담아낸 전시입니다.
한승연 무용가의 'Together'라는 제목의 공연으로 공예의 아름답고 고요한 선과, 다양한 존재들의 조화로운 삶을 담아내며 '공예동행' 오프닝 행사의 막을 열었습니다.
코로나19에 대응하여 생활방역수칙을 따라 진행된 이번 오프닝을 통해 희유 관장스님은 "공예 전시를 이렇게 열게 되어서 신선하고 반갑다. 훌륭한 작품을 전시해주신 7명의 작가분들께도 감사드린다. 다만 어르신들이 계시는 동안 이 전시를 열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이 있다."며 탑골미술관이 생활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운영함에 따라 관람객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어 전시의 끝까지 안전하고 즐거운 관람이 되기를 바란다는 당부와 감사의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이번 기획초대전을 기획한 전주희 큐레이터는 "공예라는 작은 공동체에서 사회라는 큰 공동체로 이어지고 나아가는 모습을 전시로 담고자 했다"며, 전시에 참여한 김지혜, 김현주, 박성열, 박수동, 석문진, 이송암, 최종음 작가 총 7명의 작품과 작가세계에 대해서 간략하지만 세세한 설명을 전달하기도 하였습니다.
오프닝에 참여하신 한 어르신은 "센터가 닫혀있는 와중에, 자주 찾던 탑골미술관의 전시 소식을 듣고 한 달음에 왔다"며, 센터를 통해 만나는 관계에 대한 아쉬움과 애정을 표현하시기도 했습니다. "탑골미술관에서 이렇게 좋은 전시를 열어주어서 고맙고, 여태껏 봐온 전시와 다르게 공예 작품을 이렇게 전시장에서 보니 새롭고 아름답다"고 관람 소감을 남기셨습니다.
탑골미술관 내부에서 진행된 1부가 끝난 후 마련된 2부 행사에서는, 탑골미술관 뒷뜰과 꿈나눔카페에서 차려진 다과를 나누며 어르신, 작가, 기획자가 함께 네트워크 하는 작은 자리가 마련되기도 했습니다.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실버도슨트의 참여자인 김영환 어르신은 "실버도슨트로 활동하면서 처음 참석하는 전시이자 오프닝이라 뜻깊다. 첫 전시이니만큼 도슨트로서 책임감 있게 전시를 지키고, 관람객들에게 친절하게 다가가고 싶다."며, 작가님들과 기획자님에게 앞으로 배울 것이 많을 것 같다. 잘 부탁드린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오프닝이 마무리된 후에도 관람객들은 안전수칙을 지켜가며 전시 관람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셨습니다.
기획초대전 공예동행은 오는 6월 20일(토)까지 계속되며, 관람 시 안전 거리 유지와 마스크 착용, 손 소독, 열 체크, 방문객 명단 작성을 안내드리고 있습니다. 전시에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탑골미술관 운영시간
평일: 10:00~18:00
토요일: 10:00~15:00 | 일요일, 공휴일 휴일
담당 이효정 02-6220-8502
*2020 탑골미술관 기획초대전 '공예동행'의 오프닝 현장은 유튜브에서 영상으로 시청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