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참여과] 종로 광장 어르신들, 국회의장실에 가다!

장마철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7월, 어제부터 하늘에 천장이라도 뚤린 듯이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종로 광장 어르신들이 오늘을 얼마나 기다리고 또 기대했는지를 하늘도 아는건지 오후 1시, 국회 출발 시간이 되자 어느새 맑게 하늘이 개였습니다.

종로 광장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이 민주시민으로서 의견을 나누고 선배시민으로서 우리 모두가 함께 더 좋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방안을 고민한 후 이에 대해 토론하고 실천하는 모임입니다.

지역구를 중심으로 한 모임이다 보니 지금은 센터가 위치한 종로구를 중심으로 어르신들이 함께하고 있는데요. 지난 3회기에 걸쳐 어르신들은 종로구에서 발생하고 있는 각종 문제들에 대해 각자 의견을 낸 후 투표로 함께 논의할 사안들의 우선순위를 정하였습니다. 또한 그에 앞서 공부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으로, <서울노인복지센터 바로알기>라는 주제로 센터에 대해 공부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지요.

그리고 오늘, 4번째 모임에서는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세를 고민해보기 위해 민주주의의 역사를 담은 국회를 견학하고 정세균 국회의장님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국회에 도착한 어르신들이 한 일은 본회의장을 참관하는 것이었는데요. 여기에는 국회에 대한 세부 내용들을 설명해주시는 해설사 분이 함께 했습니다. 본회의장의 자리배치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위에 등의 개수가 왜 365개인지, 국회 휘장에는 언제부터 한글로 '국회'라고 기재되게 되었는지, 참관과 방청의 차이는 무엇인지 등등 평소에 잘 알지 못했던 세세한 내용들에 대해 꼼꼼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어르신들은 해설사 분이 말씀하시는 내용을 정성스럽게 적어내리는가 하면 국회의원 수를 묻는 해설사의 질문에 '300명!'이라고 즉답하기도 하시며 선배시민으로서의 면모들을 보여주셨습니다. 약 20여분간 이어진 해설사 분의 설명 뒤에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도 "국회의원 중 여성 국회의원의 비율은 어떻게 되나?", "국회의원 식당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것인가?" 등의 적극적인 질문공세를 펼치기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두구두구. 정세균 국회의장님과의 만남이 이어졌습니다.

어르신 한 분 한 분과 모두 악수를 나누며 따뜻한 웃음으로 저희를 맞이한 정세균 국회의장님은 최근의 정세 이야기와 함께 어르신의 안부를 물으셨는데요. 어르신들 역시 국회의장님에게 격려의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국정을 위해 힘써줄 것을 희망하셨습니다. 또한 이희경 어르신은 직접 쓰신 글귀가 담긴 부채를, 영화 도슨트 어르신들은 10주년을 맞이한 서울노인영화제와 관련한 각종 용품들을 선물하기도 하였습니다.

또 그에 대한 답례로 정세균 국회의장님은 본인의 캐리커쳐가 담긴 컵을 어르신들께 선물하셨답니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어르신들은 너무나 귀중한 경험을 했다고 만족해하시며, 오늘을 발판 삼아 더욱 열심히 선배시민으로서 활동해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또한 함께하신 희유 관장스님은 "오늘처럼 늘 정치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어르신들이 선배시민, 민주시민으로서 활동해주시길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선배시민이 토론하고 실천하는 종로광장은 격주 금요일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음 토론 안건은 '종로 장애인 노약자 무료 셔틀버스 운영 및 개선사항'이니 관심 있으신 종로 구민 어르신들, 그 외에 다른 지역구 어르신들도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진/글] 기획연구과 김보미 연구원

[문의] 사회참여과 이초롱 대리 02-6220-8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