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국장 황경원 신부) 산하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회장 박경근 신부) 카리타스사회적기업지원센터(센터장 이재민, 이하 센터)는 가톨릭·개신교·불교 등 3대 종교계와 함께 「사회적경제와 함께하는 2018 3대종교 공동행사」를 지난 21일 명동대성당 및 가톨릭회관에서 개최했다.
2015년 가톨릭 ‘착한소비 한마당’을 시작으로 2016년 불교 ‘자비와 나눔마당’, 2017년 개신교 ‘이웃사랑 나눔실천’에 이어 4회 차를 맞은 이번 3대종교 공동행사는 ‘모두를 위한 경제 「나눔, 또 하나의 섬김」’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 행사는 사회양극화 해소와 사회통합을 위해 앞장 서고 있는 종교계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뜻을 모아 참여하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명동대성당과 가톨릭회관 일원에서 체험부스와 함께 종교 교단 내 우수 연계사례에 대한 종교계와 정부포상을 비롯하여 종교계 우수 사회적경제기업의 홍보부스 운영과 축하 공연 등이 진행됐다.
꼬스트홀에서 진행된 기념식은 평화방송 김슬애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시작했다.
이날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사회사목 교구장대리 유경촌 주교, 사회사목국장 황경원 신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장 박경근 신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유영희 목사, 대한불교조계종 기획실장 일광 스님, 고용노동부 김영주 장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원장직무대리 김종각(기획관리본부장) 등 종교계 주요 인사와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이번 박람회의 주제인 모두를 위한 사회적 경제를 만들어 가려는 이유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나눔과 섬김을 통해 그들의 자립을 돕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유영희 목사는 축사를 통해 "사회적 약자의 일자리를 배려하고 특별한 관심과 실천의지를 갖고 노숙인이나 중증장애인이나 취약한 이들의 일자리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축사를 대신 낭독한 기획실장 일광 스님은 "개인의 이윤 추구가 아니라 ‘상생’을 위하여 경제활동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동시에 추구하는 ‘자비 나눔’을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먼저 기술을 배워라, 그 다음으로는 재물을 구하고, 그리고 재물을 구한 뒤에는, 그것을 4분(四分)으로 나누어 경제 활동을 장려하고 그 이익을 함께 나누는 것'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고용노동부 김영주 장관은 "사회적 경제를 통해 취약 계층에게 일자리를 먼저 나눠주고 있는 3대 종교의 사회공헌의 의미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길 바란다"며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사회적가치 확산과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종교계 공동선언문>
오늘날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하고, 집단 이기주의와 끊이지 않는 각종 차별로 인하여 발생하는 우리사회의 불평등은 가난과 실업, 착취와 환경오염 등의 악순환으로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고, 이 사회의 공동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우리는 이웃 종교와 함께 다음과 같이 공동 선언한다.
一. 사람을 수단으로 생각하고 경제적 가치를 다른 어떤 가치 보다 우선시하는 풍토를 벗어나, 소외된 이웃과 연대하며 사람이 우선인 경제활동에 앞장서는 사회적경제 조직을 적극 지원한다.
一. 사회적경제가 추구하고 실현해온 사람중심의 사회적 가치가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종교계 내에서 사회적경제의 교육과 홍보를 적극적으로 실시하여, 다양한 사회적경제 활동의 주체를 배출한다.
一. 종교계는 사회적경제 당사자, 시민사회, 국회 및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사회적경제 활성화 및 지속적인 조직 육성을 위한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을 촉구한다.
2018년 6월 21일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종교계 공동선언식 참여자 일동
센터는 교회 내에서 사회적경제가 확산될 수 있도록 `사회적기업‘의 설립과 지원, 발전시키는 일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사회적 목적을 우선으로 하는 기업으로, 취약계층에게 일자리 또는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면서 이윤을 창출하고, 그 창출된 이윤을 다시 사회적 목적에 재투자하는 기업을 말한다.
또한 성직자?신자 대상 사회적경제 홍보 및 교육,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한 창업상담 및 컨설팅 등 사회적 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2016년 공동행사에서 선포된 `1종교시설-1사회적기업 연계`운동을 통해 종교시설이 보유한 다양한 자원을 사회적 기업 등 사회적 경제와 연결하여 자립기반 육성도 지원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자립을 지원하는 기업, 농산물, 과자, 커피 등을 판매하는 기업, 공정무역업체 등 총 34개의 사회적 경제 조직이 참여했으며, 각 체험부스에는 기업소개, 생산품 판매, 시식 등 다양한 체험활동과 이벤트, 사회적기업 내 생산품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