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노인복지센터 탑골미술관에서 <숨 프로젝트>가 진행됐습니다. <숨 프로젝트>는 부채에 뿌린 물감을 숨으로 불어내며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작품을 만들어 내는 행사라고 하는데요. 만2세의 어린이부터 아흔이 넘은 어르신까지 함께 하며 1?3세대 통합의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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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부채에 뿌려진 물감을 불어내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하얀 부채위에 뿌려진 파란색 물감을 불어내며 각자 개성 있는 부채로 바뀌어갑니다.
서울노인복지센터가 준비한 <숨 프로젝트>는 남녀노소 누구나 숨을 쉰다는 점에 착안해 숨결을 보이는 예술로 표현했습니다.
INT-최선 / <숨 프로젝트> 작가
(사람의 숨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이 되는 것을 한국말로 ‘소식을 전한다’ 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눈에 보이지 않는 숨을 눈에 보이게끔 만들었고요. 혹시 부채에 담아서 다른 사람에게 이렇게 부채질을 하면 전달이 될까 해서 만들었습니다. )
핵가족화로 어르신들과 함께 생활하기 어려운 아이들은 이번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됐습니다.
어르신들도 손자, 손녀 같은 아이들과 함께 예술 활동을 펼치며 1?3세대 통합의 장이 됐습니다.
INT- 차용제 / 탑골미술관 실버도슨트
(재미있었어요. 물방울 하나를 불어서 예술이 된다고 생각하니까 기쁘고 보람이 있었어요.
작년에도 이런 전시회를 했는데 작년에는 큰 종이에다 막연하게 불기만 했어요. 올해는 부채에다 이렇게 하고 부채도 조갯살 모양으로 예쁘게 생겨서 여름에도 부치기도 좋고 가지고 다니기에도 불편함이 없이 좋겠고 누구한테 선물하는 것도 의의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아주 만족합니다.)
서울노인복지센터 관장 희유스님도 아이들과 어울려 작품에 숨을 불어넣습니다.
고정 스프레이를 뿌려 고정하는 작업까지 마친 각자의 부채들은 올 여름의 든든한 아이템이 됐습니다.
INT-희유스님 / 서울노인복지센터장
(아이들과 함께 세대통합을 할 수 있는 매개체로 미술관을 활용해서 늘 이상한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상한 실험실의 한 일환으로 아이들이 올 수 있게끔 만드는데요. 기획초대전이 있을 때마다 아이들이 와서 어르신들과 함께 예술로 세대통합을 하고 있는 그런 행사입니다.)
서울노인복지센터는 노인영화제와 숨 프로젝트 등 실험적인 프로그램으로 어르신 세대는 물론 어린이세대까지 아우르며 미래 복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BTN뉴스 김근우입니다.
김근우 기자 btnnews@btn.co.kr
출처 : http://www.btnnews.tv/news/articleView.html?idxno=48176